[인천/경기]민노당 구청장 당선된 인천 남동-동구 영유아 필수예방접종 내년부터 ‘무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4일 03시 00분


인천 남동구와 동구의 영유아 및 아동(0∼12세)들은 내년부터 관내 병의원에서 결핵예방주사(BCG)를 비롯해 홍역, 볼거리, 풍진 등 필수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6·2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가 당선된 이 구들은 내년 1월부터 자체 예산을 통해 영유아 및 아동 대상 필수예방접종비용 무료 사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는 현재 보건소에서만 실시되는 무료 예방접종이 동네 병의원에서도 동일하게 이뤄진다.

남동구는 내년부터 지역 내에 거주하는 영유아 및 유아 10만5080명을 대상으로 1인당 총 22회의 필수예방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예방접종업무 위탁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종합병원 및 병의원에 예방접종업무 위탁계약을 한다. 남동구는 필수예방접종을 위해 약 12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동구도 지역 내 영유아 및 아동 4511명의 필수예방접종 무료화 사업을 위해 2억509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사업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무료 접종을 위해 멀리 떨어진 보건소를 찾아야 하는 불편과 비싼 병의원 예방접종 비용 때문에 빚어진 낮은 예방접종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무료접종에 따른 육아 부담이 줄고 전염병 발생에 따른 영유아 사망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동안 예산 문제 때문에 필수예방접종 무료화 사업을 하지 못한 다른 구들은 자칫 주민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걱정이 많다. 한편 배진교 인천 남동구청장과 조택상 동구청장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무상예방접종 전면 실시를 위한 정부 예산 확보를 촉구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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