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당선자는 4일 "내년부터 중학생까지 무상급식을 하려던 공약을 실천하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장 당선자는 이날 오후 광주 금호평생교육관에서 열린 취임준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애초 공약은 내년부터 중학생까지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는 것이었는데 교육청 예산에 너무 부담이 되고 예산을 분담해야 할 광주시 예산 편성도 촉박했다"며 "시민단체에 누가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 당선자는 "아직 남아있는 일부 촌지 관행을 최우선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교사들이 잡무 때문에 학생에게 따뜻하게 대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실적주의 행사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조무원들의 일반직 전환 요구에 대해 그는 "내 홈페이지에 하소연, 읍소, 비판 등 형태로 수십건의 글이 올라왔다"며 "교내 잡다한 일을 하도록 선발한 조무원을 운용 중 전환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에서 관계 법령을 만들어 기회를 주려고 하고 있고 국회에서도 조무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법률을 제안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률이 정해지는 것에 따라 전직도 가능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또 혁신추진단을 별도로 구성한 후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해 기존 조직과 사업을 진단하고 공약 이행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외국어고 설립과 관련해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야간 자율학습, 사설 모의고사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교장 재량과 자율성을 존중하지만 학생 건강과 능률 면에서 어느 쪽이 좋은지 교장들과 충분히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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