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카지노가 있는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방문객들은 1인당 평균 66만2000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운강 강원대 교수(관광경영학과)는 4일 강원대에서 열린 ‘강원랜드 10년-미래에 대한 전망과 지역사회 발전’ 심포지엄에서 올해 5월 강원랜드 방문객 4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송 교수가 발표한 ‘강원랜드의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에 따르면 강원랜드 방문객 1인당 66만2000원을 쓰고 이 가운데 카지노 게임 비용을 포함한 오락비가 37만9100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숙박비 9만9500원, 식음료비 7만2200원, 교통비 5만8200원, 쇼핑비 3만1200원, 기타 2만1800원 순이었다. 강원랜드를 방문하러 왔다가 지역 관광에 나선 사람들은 관광비용으로 1인당 12만89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교통비가 6만1400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송 교수는 지출 비용과 카지노 방문객 수를 근거로 강원랜드 방문객이 지역에 미치는 생산유발 효과가 연 4조49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소득유발 효과는 8989억 원, 고용유발 효과 7만8820명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 방문객의 지역 관광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3012억 원, 소득유발 760억 원, 고용유발 1만136명으로 조사됐다.
강원랜드 방문객들의 지역 관광에 대한 평가에서는 ‘만족’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1.5%를 차지했다. ‘보통’이 50.4%로 가장 많았고 약간 불만족 14.1%, 매우 불만족 4.1%였다. 지역 관광에 대한 불편사항으로는 26.7%가 먹을거리 부족을 꼽았다. 이어 비싼 물가 23.8%, 볼거리 부족 20.6%, 교통 불편 18% 순이었다.
송 교수는 “강원랜드 방문객들이 지역에 끼치는 영향은 크다”며 “이들을 위한 숙박, 음식점 시설을 늘려 지역 파급 효과를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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