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4일 임병석 C&그룹 회장을 8, 9일경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배임 횡령 등 주요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임 회장의 구속 만기일은 10일이지만 하루 이틀 앞당겨 기소하는 데는 11, 12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 정상과 기업인들이 대거 방문하는 상황에서 기업비리 수사가 크게 부각되면 자칫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부실계열사를 부당 지원하거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위장계열사를 통해 돈을 빼돌리고(특경가법상 횡령) △이 중 일부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으로 임 회장을 기소한 뒤 G20 회의 이후 정관계 및 금융권 로비 의혹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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