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입주하려던 기업들이 잇따라 대전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한화는 대덕특구 1단계 방현지구 3만6000m²(약 1만1000평) 부지에 2013년까지 국방미래기술연구소(가칭)를 설립하기로 하고 최근 대전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는 이곳에서 세계적 수준의 정밀무기체계와 국방로봇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웅진에너지㈜가 대덕특구 입주를 위해 대전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웅진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용 제3공장을 대덕테크노밸리 내 나노팹 예정 용지에 지을 예정이다.
세종시 입주 예정기업들이 이처럼 발길을 옮기는 것은 대전시가 대덕특구에 입주하는 연구소와 기업 등에 각종 혜택을 제시했기 때문. 소득세, 법인세를 3년간 면제해주고 2년간 50% 감면해준다. 취득·등록세 면제, 재산세 7년간 면제 등의 혜택도 준다.
대전시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 폐기로 세종시 입주 기업에 제공되는 인센티브가 사라져 기업들이 대체용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과학연구기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덕특구의 장점을 홍보해 기업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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