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詩한수에 한걸음, 노래 한곡에 두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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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0일 03시 00분


제주올레 축제 13일까지

제주올레 5개 코스를 걸으며 다채로운 문화공연 등을 즐기는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9일 개막했다. 사진 제공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올레 5개 코스를 걸으며 다채로운 문화공연 등을 즐기는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9일 개막했다. 사진 제공 사단법인 제주올레
‘올레길’을 걸으며 음악과 무용, 시 낭송 등을 즐기는 ‘2010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9일 개막했다. 13일까지 5일 동안 참가자들은 제주올레 1코스에서 5코스까지(총길이 92km)를 하루에 한 코스씩 체험한다.

서귀포시와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공동으로 마련한 축제는 ‘행복하라, 이 길에서(Be happy on the trail)’를 주제로 국내외 도보여행객 등 1만 명이 참여한다. 지역 주민들은 올레 코스를 걷는 올레꾼들을 위해 공연과 먹을거리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28개 임시 공연장에서 다양한 공연뿐만 아니라 농수산물을 직접 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축제 첫날인 9일에는 뮤지컬 아리아와 제주오름민속무용단 공연, 현악4중주 연주, 가장행렬, 예지영의 첼로 연주, 해병대군악대 연주 등의 행사가 열렸다. 10일에는 오조해녀의집, 김영갑갤러리, 망오름 등에서 성산읍 난타동아리 난타 공연, 성산고교 관악 연주, 혼인지 축제, 재즈 연주 등이 펼쳐진다.

3코스를 걷는 11일에는 시 낭송회, 오카리나 연주와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오후 5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무대 공연장에서는 김자경오페라단 공연이 진행된다. 12일에는 오조해녀의집, 남원 포구 등에서 시와 수필 낭송회, 양금식과 올레꾼의 노래 공연, 오카리나 연주, 국악 및 제주민속 공연 등이 열린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남원읍 지역에서 민요와 첼로 연주, 평화의 나무 합창단의 합창, 해병대군악대 연주, 기타 앙상블, 고현수 바이올린 연주, 포크 재즈, 수필 낭송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혼자 걷는 제주올레가 사색과 명상의 길이라면 함께 걷는 올레는 만남과 소통의 길이다”라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마을, 사람과 더불어 ‘길 위에 문화를 입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2007년 9월 첫 코스를 개장한 이후 지금까지 22개 코스 357km의 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제주올레를 ‘2010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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