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지하철 ‘내시경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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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1일 03시 00분


11일부터 시작되는 터널모니터링 시스템에 사용될 8호선 전동차 앞부분. 어두운 터널 내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카메라 4대와 적외선 조명 2개, 동영상 촬영 카메라(동그라미 안)가 아랫부분에 설치됐다. 사진 제공 서울도시철도공사
11일부터 시작되는 터널모니터링 시스템에 사용될 8호선 전동차 앞부분. 어두운 터널 내부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카메라 4대와 적외선 조명 2개, 동영상 촬영 카메라(동그라미 안)가 아랫부분에 설치됐다. 사진 제공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지하철 5∼8호선 전동차에 어두운 터널 속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카메라가 달린다. 전동차 외부에 감시카메라가 달리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용답동 본사에서 음성직 사장 및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터널모니터링 시스템’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열차 앞부분 밑쪽에 5대(터널 구조물 감시용 2대, 열차 선로 감시용 2대, 동영상 촬영용 1대)와 전동차 위쪽 2대(전차선 감시용) 등 전동차 한 대에 설치될 총 7대의 외부 감시카메라가 공개됐다. 이 카메라들은 전동차가 운행 중인 시간에 실시간으로 1초에 15장씩 터널 내부를 찍는다. 레일이 휘어졌는지, 볼트 너트가 제대로 조여졌는지, 전동차 이동 시 전기 스파크가 일어나는지 등을 적외선 조명을 이용해 찍는다. 찍힌 사진은 와이브로를 이용한 무선통신망으로 공사 관제센터에 전송된다. 감시카메라 7개가 설치된 전동차는 5∼8호선 한 대씩이다. 공사는 11일부터 시스템을 정식 운영한다.

시스템 총괄책임을 맡은 박기환 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 기술팀 팀장은 “과거엔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새벽 시간에 사람이 직접 터널 내부를 검사하다 보니 놓치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터널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총비용은 6억4000만 원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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