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도시’ 지정을 추진 중인 광주시가 내년 5월 ‘세계 인권도시 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9일 시의회 시정연설에서 “세계 속 인권 평화공동체를 실현하겠다”며 “특히 내년에는 세계적 인권지도자 150여 명이 참여하는 ‘세계 인권도시 포럼’을 열어 유엔인권도시 지정에 지지 세력을 확보하고 그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 시장은 “시민 생활 각 분야에서 인권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인권지수’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활용하겠다”며 “내년 5월 ‘광주 인권지수 헌장’ 선포식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 주요 사적지인 북구 문흥동 광주교도소 이전 용지에 ‘민주인권평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동구 금남로 가톨릭센터를 매입해 ‘인권교류 및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센터’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각종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 문화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세계인권도시 포럼을 5·18민주화운동 31주년을 맞는 내년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상무신도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시는 이 포럼에 세계적 ‘인권도시’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그라츠, 노르웨이 오슬로 등 20여 개 도시 관계자를 초청하기로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