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은 1904년 2월 러-일전쟁 때 인천 앞바다에서 침몰한 러시아 함정 바랴크 깃발(사진)을 러시아 중앙해군박물관에 대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깃발은 일본 해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다 패배 직전 자폭 침몰한 바랴크에 꽂혀 있던 것으로 가로 257cm, 세로 200cm 크기다. 붉은색 바탕에 푸른색 X자의 러시아 해군 문양이 그려져 있다.
이 깃발은 11일부터 내년 11월 11일까지 1년간 러시아 중앙 해군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시립박물관은 이 깃발 외 포탄, 총, 닻 등 침몰했던 바랴크와 코리예츠 등 러시아 함정 2척에서 수거한 전리품 14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들 소장품은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러시아 7개 도시에서 순회 전시되면서 러시아 국민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한편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매년 2월 함정 침몰 장소인 팔미도 인천 앞바다에서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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