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명성을 얻고 있는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산막이 옛길’에서 전국등산대회가 13일 열린다. 괴산 사이버고향 사업운영단이 주최하고 괴산군이 후원하는 ‘등잔봉 전국 등산대회’. 이날 오전 9시 반 1주차장을 출발해 산막이 옛길∼노루샘∼등잔봉(해발 450m)∼한반도 전망대∼진달래 동산∼소나무 동산(약 3시간 반 소요) 구간에서 열린다. 산행 뒤 수력발전소 잔디밭에서 장기자랑, 시 낭송회, 색소폰 연주,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 오전 9시까지 현장에 도착해 접수하면 된다.
산막이 옛길은 괴산군이 10억여 원을 들여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길이 2.3km, 폭 2m 규모로 조성한 길이다. 길 중간을 통해 등잔봉에 오르면 한반도를 빼닮은 지형과 괴산댐, 군자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등잔봉 이름은 옛날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간 아들의 장원급제를 위해 어머니가 등잔불을 켜놓고 100일간 치성을 올렸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주말이면 가족단위 관광객 수천 명이 찾고 있다.
이번 등산대회를 마련한 괴산 사이버고향 사업운영단은 사이버 군민을 모집해 농특산물 홍보와 고향소식 전달 등을 하는 비영리법인이다. 043-830-3438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강릉은 지금 독립영화 상영중▼
21일까지 다큐멘터리 열전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10 열전(熱展)이 12∼21일 강원 강릉시에서 열린다. 강릉씨네마떼끄가 영화진흥위원회 후원을 받아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강릉영상미디어센터 4층 행복한 모루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다큐멘터리는 2003년 만들어진 김동원 감독의 ‘송환’부터 올해 9월 개봉된 권우정 감독의 ‘땅의 여자’까지 2000년대 만들어진 장편 다큐 10편이다.
‘송환’은 북한의 정치공작원으로 남파됐다가 체포돼 30년 동안 감옥 생활을 한 비전향 장기수의 이야기를 다뤘다.
‘땅의 여자’는 대학 동창인 세 여자가 나고 자란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생활하는 일상을 담았다.
재일조선인학교를 진지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김명준 감독의 ‘우리 학교’와 가족부터 국가와 민족까지 해부하는 경순 감독의 ‘쇼킹 패밀리’ 등도 선보인다. 상영시간은 오후 4시 반, 6시 반, 9시. 관람료는 5000원이다. 예매하면 20%가 할인된다. 자세한 상영 일정은 홈페이지(http://film4n.com/2006)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릉씨네마떼끄는 1996년 강릉에서 창립된 지역 영화단체로 영화 상영과 교육 및 토론을 통한 관객 중심 영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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