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취업경쟁력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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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2일 03시 00분


영남이공대-영남대
취업지원 사업 호평

8일 오후 강경연 영남이공대 취업지원관(오른쪽)이 입사서류 잘 쓰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후 맞춤형 개별 지도는 40∼50분간 이뤄진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8일 오후 강경연 영남이공대 취업지원관(오른쪽)이 입사서류 잘 쓰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후 맞춤형 개별 지도는 40∼50분간 이뤄진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8일 오후 영남이공대 취업지원처. 대학생들이 원형 탁자에 둘러앉아서 자신이 쓴 이력서에 대한 문제점을 듣고 있었다. 맞춤법, 표준어 사용 등 기본적인 사항을 비롯해 회사 지원 동기,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완성도 높게 쓰는 방법 등 취업지원관의 구체적인 지도가 이뤄졌다. 회사 지원 업무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평소 자신이 겪었던 에피소드를 엮어내는 요령을 설명할 때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박근호 씨(21·경영학과 2년)는 “두루뭉술한 글 표현을 자제하고 단어를 나열하는 식의 작문을 피하라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세세한 설명 하나하나가 모두 가슴에 와 닿았다”고 했다.

대구·경북지역 일부 대학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취업지원기능 사업’이 빛을 내고 있다. 각 대학의 특성을 살려 효과를 높이면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남이공대는 6월부터 ‘일대일 맞춤형 입사서류 클리닉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입사서류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해 서류전형 탈락자가 많다는 지적 때문이다. 학생 개개인에 맞게 특징을 살려 쓰는 법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 것. 심지어 한번 작성한 서류를 지원회사 이름만 바꿔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원 사업 내용은 간단하다. 학생이 작성해 온 입사서류를 일대일로 첨삭 지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자 특성을 살리는 내용을 보완하고 문장을 교정해 주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지원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9월 말까지 이용자 총 66명 가운데 27명(40.9%)이 취업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합격자도 27명 중 17명(63%)이나 된다. 이 대학 취업지원관 강경연 씨(36·여)는 “기업 채용공고에 따른 맞춤형 입사서류를 작성토록 지도해 취업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취업역량강화캠프 사업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연수원에서 여름방학 때 2박 3일간 이뤄진 이 사업은 일대일 취업상담, 모의 및 토론면접, 취업에 성공한 선배와의 인적 네트워크 구성 등으로 진행됐다. 졸업생을 포함해 총 162명이 참가했다. 특히 캠프기간에 대구텍, 태창철강 등 대구지역 우수 기업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업 현장에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어떤 인물인지 느끼게 해줬다. 당일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현장 면접을 실시한 결과 공정홍 씨(경영학과 4년)가 태창철강 경영기획팀에 10월 초 최종 합격해 취업했다. 보여주기 식 사업이 아니라 취업 알선을 병행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 영남대 관계자는 “기업 현장을 보게 한 뒤 취업희망자를 모집해 취업만족도를 높이고 이직률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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