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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평생을 도박…” 숨진 채 발견된 60대 男, 아들에 유서 남겨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11-12 14:55
2010년 11월 12일 14시 55분
입력
2010-11-12 14:43
2010년 11월 12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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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평생 도박을 해온 60대 남자가 뒤늦게 아들에게 사과를 구하는 유서를 남기고 영양실조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경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한 주택에서 박모 씨(64)가 백골 상태로 숨진 채 누워 있는 것을 이웃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아들에게 "아비가 원망스럽겠지만 눈물로 용서를 빈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은 박씨가 남긴 유서에 "40일째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있다"라는 내용이 있는 점과 시신 상태 등으로 미뤄 박씨가 영양실조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월남전 참전용사로 젊은 시절 도박에 빠져 2억원과 집 등 전 재산을 날리고 5년 전 부인, 아들과도 헤어져 살아왔다.
박씨가 숨진 주택은 도박 빚으로 남에게 넘어간 박씨 소유의 옛집으로 현재 집주인이 살지 않는 빈집이었다. 박씨는 이곳에서 1년 전부터 거주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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