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월드그린에너지포럼’ 17~19일 경주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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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6일 03시 00분


‘에너지 다보스포럼’으로 키운다

2005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경북 영덕군 영덕읍 풍력발전단지. 풍력과 원자력 등 경북 동해안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 영덕군
2005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경북 영덕군 영덕읍 풍력발전단지. 풍력과 원자력 등 경북 동해안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 제공 영덕군
경북 경주시가 국제포럼 덕분에 스위스 다보스처럼 유명해질 수 있을까. 17∼19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경북도와 경주시 주최로 열리는 ‘2010 월드그린에너지포럼(WGEF)’은 규모와 수준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구의 미래, 그린에너지 그린혁명’을 주제로 열리는 이 포럼에는 30개국의 에너지정책 담당자와 기업인, 학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2008년 1회 포럼에 20개국 1000여 명이 참석한 데 비하면 덩치가 훨씬 커졌다.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지구촌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태양광과 풍력, 수소 및 연료전지, 원자력,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5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유력 인사가 대거 참여한다. 신재생에너지 대국인 핀란드 마우리 페카리넨 경제장관과 우베 비센바흐 주한 유럽연합(EU) 대사, 양수길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며 비제이 카퍼 국제태양전지기술 대표, 클라우스 레이브 세계풍력협의회장, 존 탁 캐나다 수소·연료전지협회장, 덩컨 보팅 스코틀랜드 유럽 그린에너지센터장, 한스 로그너 국제원자력기구 이사 등이 주제 발표를 한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에너지 정책에 관한 정보 교류와 투자설명회를 마련한다. 또 포항 포스코 수소연료전지 공장과 경북 동해안의 원자력과 풍력발전 현황을 둘러볼 예정이다. 국내외 기업들은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경북도는 국내 최대 원전(경주 울진)을 비롯해 경북 동해안(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에 대규모 에너지 단지 추진에 맞춰 2008년 이 포럼을 시작했다. 경북도 성기용 에너지정책과장은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산업은 지구촌이 힘을 모아 효율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 포럼이 ‘경주에너지포럼’으로 지구촌에 널리 알려지도록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년 초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이 ‘다보스 포럼’으로 더 유명한 것처럼 월드그린에너지포럼도 ‘경주에너지포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지역 대학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영남대는 16일 미국과 프랑스 신재생에너지 연구기관들과 ‘글로벌 그린에너지 클러스터(집적단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는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제 협력을 강화해 대학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원자력공학 전공을 신설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포스텍은 내년에 교육과학기술부 지원을 받아 첨단원자력공학부를 설치한다. 원자력발전 폐기물 분야 전문가 7명가량을 교수 요원으로 초빙할 예정이다. 국내 원전 폐기물 처리 문제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데 따른 것이다. 2008년부터 에너지 분야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기존 에너지 관련 학과를 내년에 원자력 및 에너지공학부로 승격시킬 예정이다. 경북대 대구가톨릭대 위덕대도 에너지 관련 학과를 개설한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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