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50주년을 맞아 전국 각 지역의 혁명 발생지를 기념 보존하기 위한 표석(標石)이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8개 도시에 잇달아 세워진다.
‘제50주년 4·19혁명 기념사업회’는 17일 오전 10시 반 대구 중구 동성로 중앙치안센터에서 이기택 4·19혁명기념사업회 회장, 설송웅 4·19혁명 사적지 표지석 설치위원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4·19혁명 관련 인사 25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표석 설치 기념식을 갖는다.
기념사업회는 대구에 이어 △25일 대전 대전역과 목척교 사이 △26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서문 옆 △12월 1일 충북 청주시 북문로대로 영동삼거리 △3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로터리 △6일 경남 창원시 마산의료원 앞 △7일 광주 금남공원 입구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전 국회의사당 앞에도 표석을 세울 예정이다.
기념사업회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대구에서 사적지 표석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8개 지역에서 4·19혁명 동지들과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4·19혁명 정신을 기리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에 표석이 설치된 중앙치안센터 자리는 2·28대구학생의거가 시작된 곳이다. 1960년 2월 28일 이승만 독재정권의 횡포와 부패, 실정이 절정에 이르자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민주적 저항운동이었다. 대구 지역 학생 1200여 명은 ‘학원을 정치도구화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당시 중앙통, 대구시청, 경북도청 등을 돌며 거리시위를 벌였다. 2·28민주운동은 이후 3·15 마산의거, 4·19혁명 등으로 이어져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냈다.
표석 설치 사업은 1960년 4·19혁명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토대를 마련해 제2 건국을 이룬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4·19민주혁명회 회원 250여 명, 공로자회 회원 420여 명, 희생자 유족회 회원 170여 명 등 840여 명이 이번 행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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