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시 29분경 서울 중구 신당동 버티고개역 부근에서 캐딜락 승용차 한 대가 멈췄다. 음주운전 차량을 단속하던 경찰관이 차를 세운 것. 운전석 창문이 열리자 경찰관은 낯익은 얼굴을 한 번에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 운전자가 다름 아닌 ‘슈퍼스타K’ 시즌2에서 냉철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가수 이승철 씨(44·사진)였던 것.
경찰은 이 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음주 측정을 요구했고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25%나 나왔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하면서 맥주 다섯 잔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즉시 경찰관과 함께 서울 중부경찰서로 옮겨 조사를 받은 뒤 매니저와 함께 돌아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으며 조사를 받으며 잘못한 부분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이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 씨의 운전면허는 당연히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씨는 이날 오후 소속사를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앞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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