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 골프장 주변 곶자왈 지역을 순회하는 관광 열차가 등장했다.곶자왈 지역은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희귀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제공 (주)더원
‘제주 생태계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 지대를 지나며 원시림 생태를 관찰하는 관광열차가 운행한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일대에서 ‘에코랜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더원(대표 정우석)은 골프장 주변 생태공원 66만 m²(약 19만9600평)를 순환하는 길이 4.5km의 관광궤도열차를 17일부터 운행한다. 생태공원은 골프장 동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이 곶자왈로 구성돼 있다. 곶자왈은 용암이 흐른 지대의 쪼개진 바위 위에 자연림이 형성된 지역. 남방한계식물과 북방한계식물이 공존하며 지하수를 머금는 역할을 한다. 생태공원에는 종가시나무 참가시나무 동백나무 등이 울창하고 육박나무와 백서향 골고사리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철로는 말과 소가 다니던 길을 최대한 살렸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곶자왈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열차는 영국에서 들여온 144인승(성인 기준)으로 1800년대 볼드윈 증기기관차를 모델로 만든 수제품이다. 동력기관차 1량과 객차 5량 등 6량이 한 조를 이뤄 총 5조가 운행한다. 25∼30분 간격으로 다니는 이 열차를 타고 간이역 5곳에 차례로 내려 주변 경관을 즐기는 데 2∼4시간이 걸린다. 관람객들은 생태공원에 조성된 6000m²(약 1800평)의 인공 생태습지에서 수상카페와 수상자전거, 풍차는 물론이고 10인승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을 타 볼 수 있다. 국내 기술로 만든 7인승 공기부양정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용요금은 성인 1만1000원, 어린이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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