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농어촌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추진 중인 ‘무지개학교’가 지향하는 가치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무지개학교가 본궤도에 오른다. 전남도교육청은 무지개학교가 자율화, 다양화, 특성화를 아우르는 전인교육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내년부터 본격 운영
도교육청은 24일까지 무지개학교를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초등학교 10곳, 중고교 10곳 등 모두 20곳 안팎으로 이달 말까지 실사 등을 거쳐 12월 초 최종 선정한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도시형, 농촌형, 도시근교형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9월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3곳, 고교 2곳 등 모두 8개 학교를 무지개학교로 시범 운영했다. 이들 학교에 대해서는 성과 등을 평가한 뒤 대상학교 지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무지개학교를 본격 운영하기 위해 교육 전문가와 교사, 지역인사 등 15명으로 ‘무지개학교 추진기획단’을 꾸렸다. 이와 별도로 전담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내년 도입기를 거쳐 성장기(2012년)-확산기(2013년)-일반화를 통해 모두 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장만채 도교육감은 “무지개학교는 전남 공교육 정상화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학교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교육 활동에 참여하는 역동적인 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인교육의 산실
무지개학교는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1개 교실 학생이 25명 내외다. 교사들이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문상담 교사와 교무업무 전담 인력을 우선 지원한다. 전문기관 등과 연계한 전문 컨설팅단 운영, 구성원 연수 등 1개교에 1억 원 이내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시설 관련 예산은 별도로 지원한다.
무지개학교가 일반 학교와 다른 것은 교장 재량에 따라 학생의 특별활동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남 순천시 별량초교 송산분교는 무지개학교 모델이다. 2000년 3월 송산분교가 된 별량초교는 2007년 전교생 11명으로 폐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듬해 3월 농촌학교 살리기 및 작은학교 만들기 운동으로 순천에 사는 학생 전입이 잇따라 현재 6학급 123명으로 늘었다. 이 학교는 오전에는 기초교과를 가르치고 오후에는 예능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체험학습의 날과 자연환경을 활용한 야외수업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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