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청라~영종 3연륙교 LH공사가 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8일 03시 00분


무료통행 보장 - 2014년 아시아경기 전 부분개통 추진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가 LH공사 주도로 건설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제3연륙교 건설비를 LH공사가 전액 부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제안을 받아들였다고 17일 밝혔다.

제3연륙교 건설은 당초 한 건설업체의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이럴 경우 유료통행이 불가피한 데다 정부가 조기 개통에 반대해 4년간 답보상태였다. LH공사는 무료 통행을 보장하면서 영종도와 청라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3연륙교 건설사업을 떠맡게 된 것이다. LH공사는 길이 4.85km, 폭 27m 규모로 제3연륙교를 건립할 계획이다. 사장교 주 경간 폭은 467m이며 도로는 6차로다.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와 청라지구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광역도로망 설치를 위한 부담금으로 이미 5000억 원을 인천시에 낸 상태다. 이 부담금은 전액 제3연륙교 건설을 위해 투입되기 때문에 LH공사가 실제로 투입할 사업비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5000억 원가량이면 LH공사가 제안한 교량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건설비가 필요하면 LH공사가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기 직전까지 제3연륙교를 부분 개통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청과 국토해양부는 제3연륙교 건설 타당성 용역 조사를 국토연구원에 맡겼다. 이 조사가 내년 7월경 마무리되는 대로 행정절차를 빨리 진행시켜 이르면 내년 말 교량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김달성 영종청라개발과장은 “정부가 민자로 건설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의식해 제3연륙교를 2014년 이후에 건설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제3연륙교 조기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부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종도 하늘도시를 분양받은 건설업체 가운데 절반가량이 제3연륙교 등 기반시설 구축이 당초 일정보다 늦어진다는 이유로 토지공급계약을 해지해 영종도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교통량이 목표 연도의 예상치에 근접해야 제3연륙교 건설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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