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학교 줄세우기 논란 ‘10대 명문고’ 계획 학력선도학교로 바꿔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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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와 비(非)명문고 나누기’ ‘학교 서열 매기기’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인천 ‘10대 명문고 육성 계획’이 ‘학력 선도학교’로 이름을 바꿔 추진된다. 인천시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나근형 인천시교육감과 10대 명문고 육성 계획 명칭을 학력선도학교로 바꾸는 데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일반 공립고등학교를 대상으로 12일까지 학력선도학교에 참가할 학교를 10개 권역별로 공모한 결과, 전체 대상 학교 78곳 가운데 67곳이 신청했다. 학력선도학교는 29일 발표한다.

인천시는 학력선도학교를 통한 인재 육성과 함께 과학영재고 유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송 시장은 “인천에 과학고가 있으나 과학영재고가 없어 많은 지역의 영재들이 부산까지 내려가 공부하고 있다”며 “지역의 영재들을 다른 지역으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과학영재고를 인천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 시장은 10대 명문고 논란에 대해 “인천의 학력을 높이는 방안의 궁여지책으로 제시한 것이 10대 명문고 육성 계획”이라며 “과거 명문고 부활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선도학교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력선도학교로 선정되면 내년부터 2014년까지 4년 동안 해마다 4억 원씩 지원받는다. 하지만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학력선도학교 선정이 학교를 서열화하고 무분별한 학력 경쟁을 부채질해 교육현장을 더욱 황폐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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