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애용하고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에 들지 않는 항목으로는 오염, 소음 등을 제치고 교통체증이 차지했다.
대중교통 운영 전문기업인 프랑스 베올리아 트랜스포트 RATP 아시아(베올리아)가 최근 서울시민 6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베올리아 측은 올해 실시한 서울의 도시만족도 조사와 함께 2008년 실시했던 뉴욕 파리 런던 도쿄 베이징 상하이 시드니 등 7개 대도시의 조사 결과도 18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통수단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97%로 파리 80%, 베이징 79%, 런던 74% 등을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녹색교통 수단인 자전거는 8%로 상하이 36%, 도쿄 32%보다 낮았다. 시드니 4%, 뉴욕 5%보다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도 91%로 나타나 다른 도시들을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도시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항목으로 교통체증을 꼽은 시민이 4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날 발표회장에서 토론자로 나선 황기연 한국교통연구원장은 “환승할인과 중앙차로제 등 획기적인 대중교통 개선안이 추진돼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체증이 불편사항으로 꼽혔으나 차량 수요를 줄이고 녹색교통 이용자를 우대하는 정책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계속 서울에서 살고 싶다는 시민은 72%로 떠나고 싶다는 시민(28%)보다 훨씬 많았다. 베이징과 상하이 시민이 각각 77%, 83%가 계속 거주하고 싶다고 답한 것을 제외하면 런던 54%, 파리 64%, 도쿄 67% 등보다는 거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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