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이혼 후 여장을 하고 다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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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9일 15시 13분


세 번의 이혼 후 여장을 하고 다니는 민근식씨 (사진출처=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화면 캡처)
세 번의 이혼 후 여장을 하고 다니는 민근식씨 (사진출처=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화면 캡처)
세 번의 이혼 끝에 여장을 하고 다니는 남자가 있어 화제다.

18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에서는 여장하고 다니는 남자 민근식(53)씨의 사연을 다뤘다.

게이도 트렌스젠더도 아닌 민씨는 스커트와 하이힐을 고수하며 매일 아침 1시간씩 공들여 아이라인부터 볼터치로 화장을 하고 머리도 단장하여 영락없는 여성의 모습을 하고 다녔다.

민씨가 여장을 하고 다니는 이유에는 숨겨진 사연이 있었다. 17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5년 만에 이혼을 했다.

그 이후 24살에 두 번째 결혼을 했지만 사업의 실패로 방탕한 생활을 보내다 결혼 한지 2년 만에 다시 이혼을 했다. 민씨는 31살에 다시 결혼을 했지만 이마저도 3년 만에 파탄에 이르렀다.

3번의 이혼을 경험한 민씨는 “단란한 가정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모두 자신 때문”이라며 “여자를 이해하기 위해 여장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여장을 하고 몸가짐과 마음가짐까지 여성의 입장이 되어보니 이제야 여자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민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현재 민씨는 여성 직장 동료들과 살가운 사이를 유지했다. 여성 직장 동료들은 “민씨가 여자를 잘 이해해주고 자신들과 정다운 담소를 나누는 다정한 동성 친구를 역할을 한다”고 했다.

민씨는 당분간 여장을 계속 하고 다닐 것이며 여성을 이해하는 멋진 남성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동아닷컴 │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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