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한 중학교 3학년인 이모 군(14)은 12월 치르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친구 4명과 함께 ‘엽기적’인 내기를 하기로 약속했다. 내기의 이름은 ‘한 번호로 찍기’. 총 닷새의 시험기간에 하루 한 과목씩을 정한 뒤 각자 1∼5번 중 한 번호를 택해 무조건 그 번호로 통일해 답을 찍기로 하는 내기. 닷새 동안의 점수를 합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다른 친구 4명에게 자장면과 탕수육을 사기로 한 것이다. 이 군은 “지난 중간고사 때를 분석해 보니 3번이 정답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므로 이번 기말고사에선 3번을 제외한 번호 중 하나를 정해 찍을 생각”이라면서 “특목고 진학 여부가 결정된 모범생 친구도 내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군은 공부를 포기한 최하위권일까? 아니다. 그는 ‘엄연한’ 중위권이다. 그럼 중차대한 기말고사를 두고 왜 이런 이해할 수 없는 내기를 벌이는 걸까?
“제가 가려는 일반계고는 선발할 때 중3 2학기 중간고사 성적까지만 반영하죠. 그래서 ‘중학교 마지막 시험인데 실컷 즐겨보자’는 생각에서 이런 내기를 계획했어요.”(이 군)
11월은 중3들의 ‘일탈’이 본격 시작되는 시기다. 고교입시를 위한 중학 내신 성적 산출이 이맘때쯤 마무리 되는데다가, 적잖은 중학교는 12월 초 시작되는 고교 입시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2학기 기말고사를 11월 중순으로 앞당겨 치름에 따라 남은 수업을 중3들이 더 이상 중요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업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산만해진다. 수업시간에 대놓고 휴대전화를 책상위에 꺼내놓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하거나 교과서 대신 만화책에 집중하는 중3들의 모습은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최근엔 스마트 폰을 가진 중학생이 늘면서 수업 중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중학 졸업 때까지 남은 수업은 어차피 ‘버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사설학원의 고교 선행학습 숙제를 수업시간에 버젓이 하는 중3도 많다.
서울의 한 중학교 3학년 권모 양(15)은 “반 30명 중 절반은 수업 중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거나 게임을 한다”면서 “심지어 맨 뒷자리에 앉아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로 야한 영화를 보는 남학생도 있다”고 전했다.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 수업도중 학교를 빠져나가는 중3도 는다. 하루 한두 명도 안 되던 조퇴 학생이 요즘엔 하루 4, 5명으로 늘어난다는 게 학생들의 증언. 몸이 아파 병원에 다녀온다는 핑계로 점심시간 학교 밖으로 나가 PC방으로 향하는 중3은 그나마 순진한(?) 축에 속한다. 학교에서 ‘조퇴 확인서’를 받아 일단 조퇴한 뒤 다음날 몰래 부모의 확인도장을 찍어 학교에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수업시간 교실에 자신이 없다는 사실을 교사가 눈치 채지 못하게끔 하기 위해 아예 책상을 들고 도망을 치는 학생도 있다.
일반계고에 진학하려는 중3 뿐만이 아니다. 특목고나 자율형 사립고, 특성화고 등에 진학이 확정된 중3들도 ‘일탈 전선’에 뛰어든다.
지난달 특성화고에 합격한 중3 고모 군(15). 얼마 전 기말고사가 끝난 뒤 그는 같은 고교로 진학이 결정된 친구에게 ‘꿀밤’ 50대를 때리는 벌칙을 가했다. 고 군은 친구와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고 기말고사를 본 뒤 점수가 더 낮은 사람이 벌칙으로 꿀밤 50대 맞기’를 하기로 한 것. 두 사람은 정정당당한(?) 승부를 위해 시험 전날 밤 늦게까지 PC방에서 함께 온라인 게임을 즐겼다.
이런 중3의 모습을 지켜보는 중학교 교사들은 어떤 심정일까. ‘한심하다’기보단 ‘안타깝다’는 쪽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3학년 K 부장교사는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 진행되는 수업에선 고교 과정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내용이 많다”면서 “이 시기를 놓치면 고등학교 진학 후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쉬게하잖구?,,,,진짜로 열심이 하는 학생들은 거의 저런짓 안하지요,,,맨날 쉬는넘들이 더 큰 재미로 일을 만드는겁니다,,이해찬이 문교장관있을때부터 우리나라 교육은 끝난걸로 봤는데,,,지들 정권을 위해 어린학생들을 이용할려구,,,
2010-11-23 13:12:33
그런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기는 면소재지 중학교인데요 여학생을 몇명이나 거시기하나 내기도 한다네요 아침에 운동하려 운동장에 가면 술 통닥 옷가지 휴지 많이널려 잇구요 이차적 문제는 밤사이 자식들이 집에읻는지조차 모르는 확인조차하지않는 부모님들을 리해할수없네요 너희들 이러면 안된다고 타이르면 아저씨가뭔데요 합니다 더이상은 말로 표현 안하렵니다 누구책임인가요 2010,11,23
2010-11-23 12:32:25
교사의 권위를 세워주지않고 지엽적인 것을 문제삼아 사랑의 매를 없애면 소수 학생만이 정상적인 과정을 거칠 뿐 공교육은 국가를 망치는 수준으로 전락될 것이다.교사의 폭력은 제도적으로 정서적으로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될 문제일뿐 사랑의 매와 엄한 규율을 없애는 건 무절제한 서구의 문화의 맹신이며 복제일뿐이다.
2010-11-23 11:31:46
그리고 저건 쉬는게 아니지.. 책임감이 없는 것일뿐..
2010-11-23 11:29:17
쉬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나.. 중학졸업하는데도 저런다면 나중엔 얼마나 더 하려고..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뿐인데.
2010-11-23 11:09:35
이젠 좀 쉬자!.. . . . 쉬고 싶어요! 라던 정다래선수의 말이 떠오른다 잘 시게 배려해줘야 한다 사고쳐서 후회할 길은 없게 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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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3 11:31:46
그리고 저건 쉬는게 아니지.. 책임감이 없는 것일뿐..
2010-11-23 11:29:17
쉬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나.. 중학졸업하는데도 저런다면 나중엔 얼마나 더 하려고..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뿐인데.
2010-11-24 09:53:53
쉬게하잖구?,,,,진짜로 열심이 하는 학생들은 거의 저런짓 안하지요,,,맨날 쉬는넘들이 더 큰 재미로 일을 만드는겁니다,,이해찬이 문교장관있을때부터 우리나라 교육은 끝난걸로 봤는데,,,지들 정권을 위해 어린학생들을 이용할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