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한옥마을 ‘슬로시티’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30일 03시 00분


국제연맹, 한국서 일곱번째로 인증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과 교동 일대 한옥 700여 채가 모여 있는 한옥마을이 슬로시티(Slow City)가 됐다. 전주시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이 27일 이사회를 열고 전주 한옥마을을 슬로시티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주 한옥마을 슬로시티 지정은 경남 하동과 전남 증도 등에 이어 국내에서는 7번째, 세계에서는 133번째다. 슬로시티는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뜻한다. 슬로시티로 지정되면 마을의 시설과 자연경관 자체가 관광 상품이 되고 국제적인 친환경 도시로 알려져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한옥마을이 국내 최대 규모인 700여 채의 한옥이 도심에 모여 있으면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있는 조선왕조의 발상지이고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전주비빔밥 등이 잘 보존돼 있다는 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주시는 설명했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조만간 전주시에 슬로시티 인증서를 전달하고 슬로시티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슬로시티 가입을 계기로 한옥마을을 사람과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전통문화의 도시로 만드는 노력을 강화해 국제적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광객과 시민의 보행권을 강화하고 주요 문화시설을 금연장소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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