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김시환 前군수 구속 불법선거운동혐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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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서장 출신으로 ‘불도저 군수’라는 별명을 지녔던 김시환 전 충남 청양군수(68)가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지청장 김병현)은 올 6월 청양군수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 전 군수를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또 새마을운동협의회 청양군지회장 A 씨(70)와 사무국장 B 씨(38·여) 등 새마을지회 청양군 간부 3명도 함께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군수는 올 5월 새마을 청양군지회에 보조금 950만 원을 지급했다. 새마을지회는 이 돈을 선거회계책임자가 운영하는 가전제품 대리점에서 물건을 산 것처럼 위장해 입금시켰다. 회계책임자는 이 돈을 다시 5만 원 권으로 바꿔 사실상 선거조직인 부녀회장 9명에게 30만∼40만 원씩 배포했다. 김 전 군수는 이 과정에서 보조금 지급이 늦어지면 담당 공무원을 질책하는 등 선거자금 조성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을 받은 부녀회장 등을 모두 사법처리할 경우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국민운동단체가 와해될 위기여서 일부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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