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GS칼텍스 ‘지상 유전’ 3번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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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일 03시 00분


아스팔트를 휘발유로 만드는 고도화 시설

전남 여수시 월내동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GS칼텍스 3번째 고도화 설비. 사진 제공 GS칼텍스
전남 여수시 월내동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GS칼텍스 3번째 고도화 설비. 사진 제공 GS칼텍스
GS칼텍스는 1일 아스팔트를 휘발유 등으로 바꾸는 3번째 고도화 설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원유를 가공하면 60∼70%는 휘발유나 등유, 경유가 된다. 나머지는 아스팔트나 벙커C유로 남는다.

고도화 설비는 아스팔트 등에 수소를 첨가해 휘발유 등을 뽑아내는 시설이다. 낮은 가격의 아스팔트를 높은 가격의 휘발유로 만들기 때문에 ‘지상 유전’이라고 불린다. 2조6000억 원이 투입된 3번째 고도화 설비는 아시아에서 처음 도입됐다. 세계적으로 7번째 적용된 최첨단 기술이다. 용지 면적은 61만5000m²(약 18만6000평)로 아스팔트에 많이 들어 있는 유황 성분을 제거하는 시설도 있다. 이에 앞서 1995년과 2007년에 가동된 1, 2번째 고도화 설비는 벙커C유에서 휘발유 등을 뽑아내고 있다.

3번째 고도화 설비 가동으로 GS칼텍스는 하루에 아스팔트나 벙커C유에서 휘발유 21만5000배럴을 뽑아낼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로 고도화 비율을 기존 20.7%에서 28.3%로 끌어올려 높은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3번째 설비 가동으로 값싼 원유 도입 비중을 높여 원가 절감과 친환경 석유제품 수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간 6000억 원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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