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송년음악회와 축제가 부산에서 잇따라 열린다. 가족뮤지컬과 희망음악회, 제야음악회, 남도소리, 빛 축제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 송년 행사
7일 오후 7시 반 부산문화회관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 씨 출연 독일가곡 콘서트가 열린다. 슈베르트, 모차르트, 슈만, 브람스, 멘델스존, 베토벤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곡가 작품을 프로젝트 앙상블과 함께 들려준다.
국립부산국악원은 7, 8일 오후 7시 반 국악원 대극장에서 굿극 ‘씻금’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남도국악원 예술단원 30여 명이 남도소리를 직접 들려준다.
동아일보 부산광고지사는 11일 오후 6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클래식과 가요의 만남’이란 주제로 송년음악회를 마련한다. 동의대 백재진 교수(바이올린), 베이스 김태형, 소프라노 민수연 씨 등이 출연한다. 가요계의 음유시인 가수 정태춘·박은옥 씨가 특별출연해 촛불, 떠나가는 배, 시인의 마을 등을 노래한다.
영도문화예술회관은 14일 오후 7시 반 회관 대공연장에서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송년음악회를, 그랜드오페라단은 15일 오후 7시 반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유럽 오페라 가수 초청 ‘라 트라비아타 갈라’ 공연을 연다.
24∼26일 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는 가족뮤지컬 ‘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25∼26일 국제로타리 3660지구는 27일 오후 7시 반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테너 엄정행, 뮤지컬 배우 최정원, 가수 안치환 씨 등이 출연한 가운데 ‘제2회 심장병 어린이돕기 희망음악회’를 연다. 31일 오후 10시 반 부산문화회관에서는 ‘가는 해, 오는 해’ 재야음악회가 열린다.
○ 불빛 축제
지난달 30일 막이 오른 부산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가 내년 1월 17일까지 부산 중구 광복로 일대를 화려한 불빛으로 장식한다. 2회째인 트리 축제는 ‘해피 부산, 크리스마스 부산’이란 슬로건으로 비전, 행복, 가족, 성탄의 빛, 사랑, 나눔, 소망이라는 7가지 주제로 꾸며진다. 메인 광장에는 대형 트리가, 거리에는 일루미네이션 조형물이 설치됐다. 매일 밤 눈이 펑펑 쏟아지는 스노 쇼도 펼쳐진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쌀 나누기와 동전 모으기, 출산 장려 캠페인, 새터민과 다문화가정 초청 큰잔치도 열린다.
18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중구, 서구, 영도구에서는 ‘제1회 부산항 빛축제’가 열린다. 서구 천마산, 영도구 봉래산, 중구 용두산을 잇는 삼각레이저쇼와 남항대교 아래로 쏟아지는 서치라이트 빛 연출이 볼 만하다. 평일에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주말에는 밤 12시까지 30분 간격으로 5분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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