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과학중점학교 작년보다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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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6일 03시 00분


과학고-과학영재학교 경쟁률↑… 불합격생 몰릴 가능성 높아
대학진학 실적 좋은 고교들 중점학교 추가 지정도 한몫

그래픽 이고운 leegoun@donga.com
그래픽 이고운 leegoun@donga.com
《20∼22일 서울지역 고교선택제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고교선택제에 따르면 학생은 서울 전역(1단계)과 거주지 학교군(2단계)에서 1, 2지망에 걸쳐 각각 두 곳씩 총 4개 고교를 선택할 수 있다. 중점학교와 자율형 공립고는 일반계고에 지원하기 전 희망자에 한해 선택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최근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 과학중점학교다. 과학중점학교는 수학·과학 수업시수가 일반계고와 과학영재학교·과학고의 중간 수준이고 전문교과까지 배울 수 있기 때문. 서울지역 과학중점학교의 올해 입시 특성에 대해 알아보자.

○ 서울지역 과학중점학교 총 19개교…고교 지원서에 별도 체크


서울지역 과학중점학교는 경기고 반포고 서울고 등 총 19개교가 있다. 이들 학교에 지원하려면 입학원서를 작성할 때 가고 싶은 과학중점학교 1개교를 선택해 지원란에 체크하면 된다. 일반계고와는 별도로 희망자에 한해 지원하게 되어 있다.

과학중점학교는 1단계 배정에서 학교 정원의 50%를 거주지 소속 학군 내 지원자 중 추첨 배정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탈락자를 포함한 서울 전역의 지원자 중 나머지 50%를 추첨 배정한다. 일반계고보다 우선 배정되므로 과학중점학교에 지원해 배정되면 일반계고 추첨대상에선 자동 제외된다.

○ 수학 과학 심화수업 실시… 경쟁률 지난해보다 높을 것

과학중점학교는 전체 학급 중 2∼3학급에서 수학·과학 중점과정을 실시한다. 중점학교에 지원해 선발되면 1학년 땐 일반학급 학생들과 함께 현행 일반계고의 교육과정과 동일한 교육과정에 따라 배우고, 2학년부턴 중점과정 학급으로 분리돼 따로 수업을 받는다. 고교 3년간 총 교과 과정의 40∼50%를 과학·수학 교과로 이수하게 된다. 이는 수학·과학 교과 이수단위 비율이 60% 이상 수준인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고보다는 다소 낮지만, 30% 이내인 일반계고 자연계열 과정보다는 10∼20% 더 높은 수준이다.

1학년 과정에선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한 수학 과학 심화학습 기회가 확대된다. 비교과 시간을 활용해 연간 60시간 이상의 과학 체험학습이 이뤄진다. 또한 과학 수학 인문사회 등이 융합된 과학 교양과목 1과목 이수와 수준별 수학 수업 등이 진행된다. 일반학급과 분리 운영되는 2, 3학년 중점과정에선 기존의 과학 보통교과 8과목(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Ⅰ·Ⅱ, 지구과학Ⅰ·Ⅱ), 과학사 등의 전문교과와 융합과목 3과목, 수준별 수학 수업이 진행된다.

올해 과학중점학교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해 과학영재학교와 과학고에서 불합격한 학생들이 과학중점학교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고 반포고 서울고 등 대학 진학실적이 우수한 학교들이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지난해 서울지역 과학중점학교의 2단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신도림고가 11.1 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숭의여고 7.2 대 1 △서울고 6.8 대 1 △마포고 4.7 대 1 △여의도고 4.5 대 1 순이었다.

○ 학교 선택 시 우선 고려 대상은…대학 진학 실적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각 학교의 대학 진학 실적을 참고할 수 있다. 서울지역 과학중점학교 16개교의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어떻게 될까?(강일고 미양고 신도림고는 졸업생 미배출 학교이므로 제외)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주요 대학에 진학 가능한 수준인 ‘언어 수리 외국어 3개영역 모두 2등급 이내’인 학생 비율은 반포고가 1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기고 12.0% △서울고 9.2% △잠신고 6.7% △대진고 6.3% △용산고 5.8%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방산고 마포고 명덕고 휘경여고 숭의여고 여의도고 창동고 성보고 선정고 혜원여고 순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진학 가능한 수준으로 볼 수 있는 ‘언어 수리 외국어 3개영역 모두 1등급’인 학생 비율 또한 반포고가 4.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경기고가 2.3%, 대진고가 1.9%, 잠신고가 1.4%였으며 서울고 용산고 숭의여고가 각각 1.3%로 동률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7월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결과에 따르면 수학 교과에서 ‘보통이상’ 비율이 높은 학교는 서울고와 대진고가 각각 81.1%로 1위였다. 이어 △명덕고 78.4% △반포고 78.0% △경기고 77.5% △마포고 77.3% 순이었다. 국어 영어 수학 3개 교과 합계가 ‘보통이상’인 비율이 높은 학교는 △숭의여고 78.5% △서울고 78.1% △대진고 77.5% △반포고 76.1% △경기고 72.8% 등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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