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대학 탐방]백석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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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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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봉사의 힘” 세상을 바꿀 ‘밀알 리더’ 키운다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라는 구호로 잘 알려진 백석대는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학위·연수제도 등 국제화 교육여건을 구축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에 위치한 본교. 사진 제공 백석대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라는 구호로 잘 알려진 백석대는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학위·연수제도 등 국제화 교육여건을 구축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에 위치한 본교. 사진 제공 백석대
지난달 9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백석대 본부동 앞.

전날보다 기온이 2도가량 더 떨어져 영하에 근접한 추운 날씨였다. 백석대 하원 총장과 백석문화대 고영민 총장, 대학생과 교직원 250명이 고무장갑을 끼고 광장에 모였다.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장이다. 배추 파동이 채 가시기 전이어서 가격이 비쌌다. 하지만 8년째 계속해 온 행사를 미룰 수 없었다. 매년 이맘때면 학교에서 보내주는 김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백석대 김장 행사는 다른 단체가 주관하는 것과는 다르다. 김장을 담가 행정기관 등에 일괄적으로 넘겨주는 것과는 달리 학생들이 직접 수혜자를 찾아간다. 찾아간 김에 어르신과 하루 종일 말동무가 되기도 한다. 소년소녀 가장 앞에선 오빠 누나가 되기도 한다.

교내에 ‘인성교육원 사회봉사센터’, ‘백석사회봉사단’이라는 별도 기관이 설립된 것이 말해 주듯 백석학원은 인성교육,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최고 가치로 삼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몸이 불편한 천안지역 사람들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기다린다. 백석대가 마련한 지체장애인을 위한 수영 강습, 장애 영유아를 위한 운동발달 클리닉이 열리기 때문이다. 두 특수체육교육은 이들에게 맞는 운동발달 클리닉을 개발하고 체육활동을 통해 정상인처럼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대학이 갖는 특성화된 학문을 지역봉사에 접목시킨 백석대만의 프로그램이다.

○ 인성교육 중심의 기독교 대학

역사는 30여 년으로 짧지만 백석대는 직원들의 휴대전화 컬러링이나 각종 CF 등에서 한결같이 쓰는 구호가 있다.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라는 표현이다. 건학 이념과 교육 이념이 잘 나타난 대목이다.

이계영 부총장은 “이제 자녀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대학이 됐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 저변에 깔려있는 게 바로 모든 교수와 교목(校牧), 그리고 직원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단지 지식이 아니라, 섬김과 희생으로 나타나는 사랑’이라는 백석대의 모토도 이래서 만들어진 것이다. 진실하고 겸손한 사람, 부지런하고 협력할 줄 아는 사람, 이웃을 섬기고 희생할 줄 아는 지도자들을 기르고자 하는 목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인성교육에 힘쓰는 이유다.

천안에 있는 백석대와 백석문화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백석예술대의 재학생은 1만여 명. 3개 대학의 공통의 색깔은 학생들에게 건강한 인생관과 사회관을 심어주기 위해 인성교육 과목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특별한 연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백석 멘터링제’다. 입학에서 학습, 취업, 졸업 이후까지 담임교수가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이들의 비전을 실현토록 하는 것이다.

또한 담임목사제와 백석사회봉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된 사람’을 추구한다. 이 부총장은 “참된 기독교적 인성을 지닌 백석인으로 성장하여 우리 졸업생들이 근무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소속된 각급 단체 및 기관들로부터 ‘다른 대학 졸업생들과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 글로벌 리더 양성 위한 복수학위제

백석대 캠퍼스에 들어서면 첨단시설을 갖춘 웅장한 건물이 눈에 띈다. 캠퍼스도 예루살렘 광장, 겟세마네 동산 등 기독교 문화가 함께하는 깔끔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명사들의 특강과 뮤지컬, 음악회가 있는 열린 예배도 백석대만의 자랑이다.

백석학술정보관은 장서 77만 권 및 전자정보서비스로 유비쿼터스 캠퍼스(U-Campus)를 추구한다. 마치 미술관이나 유명 체육관에 들어선 것 같은 조형관의 갤러리와 스포츠 과학의 꿈을 일궈줄 체육관 등에도 매료된다.

특히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복수학위제와 ‘3+1제도’(국내 캠퍼스에서 3년, 외국 대학에서 1년 수학)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구상을 갖고 있다. 복수학위제는 2년씩 교차 수학하는 제도로 두 국가 간 언어와 문화,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백석대의 목표인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야심 찬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학과 및 학부의 영어 홈페이지를 구축해놓는 등 국제화 교육 여건을 갖춰 나가고 있다.

○ 학교 발전 비전

백석대는 설립자이자 총장을 지낸 장종현 박사(62)가 1976년 대학복음신학교와 대학복음선교회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성경을 기초로 한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초석으로 말씀과 삶이 일치된 생명신학에 설립 취지가 녹아 있다.

백석대는 최근 ‘백석비전 2016’을 선포했다. 백석학원의 역사를 기반구축단계, 성장단계, 발전단계, 도약단계, 성숙단계 등 5단계로 나눈 것.

서울 우면산 기슭에서 시작한 총회신학교와 예술학교 시대를 기반구축단계, 충남 천안캠퍼스에 천안외국어대, 천안대를 설립한 것을 성장단계로 정했다. 대학 명칭을 천안대에서 신수도권의 이름 있는 대학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백석대로 바꾸고 체계화된 대학으로 캠퍼스 국제화를 실천하는 2011년까지를 도약단계로 보고 있다. 이후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독교대학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입학에서 졸업후까지 멘터링 통해 학생들과 소통” 하원 백석대 총장 ▼

지난해 2월 백석대 제4대 총장으로 취임한 하원 총장(62·사진)은 가끔 종합체육관을 찾아 학생들과 농구를 즐긴다. 백석대가 자랑하는 담임교수제와 백석멘터링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은 어느 대학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지식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사람다운 사람을 양성하는 데 주력합니다. 인성교육의 요람이라 자부합니다.”

하 총장이 자랑하는 담임교수제와 백석멘터링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입학해 졸업 후까지 담임교수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다.

하 총장은 “학생들이 꿈과 비전을 찾고 성공적인 취업·진로에 이를 수 있도록 ‘부모님의 마음’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독교적 인성·감성·지성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백석가족 모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대학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교육과정 개발과 합리적인 학사제도 정비, 산학협력 활성화와 해외 대학과의 교류 확대 등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대학종합평가 및 교양교육평가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고 자랑했다.

근래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교육개혁추진 및 두뇌한국(BK)21사업 지원대학, 특성화우수대학,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NURI) 사회복지분야 중심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 총장은 “우리 대학이 신수도권의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한다”며 “열정과 실력 있는 교수진의 생명력 넘치는 강의,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춘 캠퍼스에서 젊음과 꿈과 비전을 펼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시 교차지원 가능… 군종후보생에 수업료 면제

백석대는 정시모집 ‘가’군에서 683명, ‘나’군에서 603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모집인원(1286명)은 ‘수능 70%+학생부 30%’로 선발한다. 단, 기독교문화예술학부 기독교실용음악전공 일반전형 및 성악 특기자 특별전형은 면접고사를 본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영역 중 상위 2개 영역을 각각 40% 반영하고 탐구영역은 20%를 반영한다. 탐구영역은 학생이 응시한 영역 중 2개 과목을 반영하며 반영점수 평균을 1개의 탐구영역으로 간주한다.

학생부 중 교과영역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국사 포함), 과학교과 중 상위 3개 교과 내 전 과목을 석차등급으로 90% 반영한다.

올해에는 디자인영상학부 ‘방송미디어영상 전공’이 신설됐다. 정보통신학부 ‘컴퓨터학 전공’은 ‘모바일컴퓨팅학 전공’으로 변경해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했다.

분할 모집을 하기 때문에 전공에 따라 ‘가’군과 ‘나’군에 동시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은 전 학부에서 조건 없이 문과 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수능 최저등급은 없다.

학생들의 장학금 수혜율이 52%에 달할 정도로 장학제도가 잘돼 있다. 등록금의 한도 내에서 2개의 장학금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이중 수혜도 가능하다.

입학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4년간 등록금이 전액(입학금 포함) 면제되고 4년간 기숙사 제공 및 졸업까지 매월 학기 중 학업장려금을 최대 50만 원 지급하는 백석인재장학금이 준비돼 있다. 또 백석인재반 입실자 가운데 로스쿨 또는 의학, 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시 최대 3년간 해당 대학원의 등록금 전액(본교가 인정하는 해외 대학 포함)을 제공한다.

군종사관후보생에 선발되면 선발된 학기부터 졸업 때(본 대학교 신학대학원 포함)까지 수업료를 전액 지원하는 등 학부 장학금과 대학원 장학금이 연계되어 있는 게 특징.

수도권 1호선 전철로 통학이 가능하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16개 지역에 매일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입학 관련 문의 041-550-08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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