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장-전남지사 만났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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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 국내선 무안 이전 관련 이견만 확인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6일 회동을 갖고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뚜렷한 견해차를 보였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광주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호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제3차 회의’에 앞서 만났다. 이들은 회동 직전 기자간담회에서 공항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으나 견해차가 분명했다.

강 시장은 “정부가 2007년 무안공항 개항에 앞서 발표한 방침에는 무안공항을 제주공항에 필적하는 공항으로 만들기로 하고 국제선 확대나 리무진 버스 운행, 통행료 감면 등을 약속했었다”며 “광주지역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장밋빛 약속들을 내놓았지만 어느 것 하나 지켜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무안공항 상생을 위한 협의기구를 만들어 2007년 정부가 약속한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을 촉구하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광주시가 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박 지사는 “국가나 지방정부가 정책을 추진할 때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인데 이제 와서 국가정책을 바꾸자는 것인지, 시장이 바뀌면서 그런 주장이 강해졌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에 이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충분한 토론 절차 없이 반대 의견을 일방적으로 제기하는 광주시의 방식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두 단체장은 무안공항 문제와 관련해 첨예한 견해차를 보이며 비공개로 회동에 들어갔으나 회동 결과는 추후 공개하기로 해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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