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초중고 23곳 혁신학교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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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8일 03시 00분


“여건 좋은 강남학교는 탈락”

서울시교육청은 7일 서울시내 23개 초중고교를 2011학년도 전반기 ‘서울형 혁신학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혁신학교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학교에 학교운영 자율권을 주고 운영비를 지원해 교육 혁신을 이루겠다는 사업이다.

혁신학교로 지정된 곳은 초등학교 10곳, 중학교 10곳, 고등학교 3곳으로 이 중 개교 예정학교 5곳을 제외하면 공모를 통해 혁신학교로 지정된 곳은 18개교다. 지난달 혁신학교 공모에 신청한 27개교 중 9곳이 탈락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혁신학교는 교육 환경이 열악한 곳에 우선 지정된다”며 “공모 신청한 강남의 한 중학교도 여건이 좋아 탈락했다”고 밝혔다. 혁신학교에서 점심식사를 제공받는 학생 비율은 14.6%로 서울 전체 평균인 11.2%보다 높다.

지역별로 보면 금천구가 3곳으로 가장 많고 강동 강서 구로 도봉 양천 은평구가 2곳, 그 외 8개 구에 1곳씩 지정됐다.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를 비롯한 10개 구에는 혁신학교가 지정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혁신학교 수업에서 학생 참여를 강조하고 교육과정을 특성화 다양화하며 학생 인권과 민주적 학교운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혁신학교는 2014년까지 연간 2억 원 내에서 학교 여건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시교육청은 내년 후반기에도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4곳, 고등학교 1곳 등 17곳을 혁신학교로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특정 학교에만 대규모 재정 지원을 하는 혁신학교는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학교별 여건에 따른 고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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