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도로변 등에 쌓여 있는 낙엽을 수거해 농민들에게 퇴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9일 구미시에 따르면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환경미화원과 희망근로자, 공무원 등이 참여해 도로변과 인도, 공원 등지에서 낙엽 총 753t을 수거했다. 이 수거작업에는 총인원 1만1300여 명과 진공노면 청소차량, 화물차 등 장비 680여 대가 동원됐다.
수거된 낙엽은 수박과 양배추, 대파 등을 재배하는 작목반의 지정된 퇴비장으로 모두 옮겨졌다. 해당 작목반은 이들 낙엽에 요소 등을 뿌려 6개월 정도 지난 후에 퇴비로 활용한다. 이로 인해 구미시는 수거한 낙엽을 매립하는 등 처리에 소요될 예산 5600만 원을 절약하게 됐다. 또 해당 작목반은 퇴비구입비 3300만 원 정도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구미시는 2008년부터 매년 농업기술센터로부터 해당 작목반을 추천받아 낙엽을 공급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공터 등에 낙엽을 모아 퇴비를 만든 뒤 필요한 농민들에게 무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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