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법제처,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시의 청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대검찰청은 중앙행정기관 중에서, 부산시는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청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중앙행정기관,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공기업 등 71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전체 공공기관의 평균 청렴도는 8.44점으로 지난해 8.51에 비해 하락했다.
중앙행정기관 중에서는 법제처가 10점 만점에 9.04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국토부와 기상청(각 8.98)이 공동 2위였다. 반면 대검은 7.95점에 그쳐 최하위였고 특허청(8.14), 고용노동부(8.21)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채 파문을 빚은 외교통상부는 지난해보다 0.19점 낮은 8.57점을 받아 등급이 지난해 ‘우수’에서 올해는 ‘보통’으로 떨어졌다.
광역자치단체 중에는 서울시(9.01)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고, 충북도(8.88) 전북도(8.85) 등도 높은 청렴도를 보였다. 반면 부산시(8.25)와 대전시, 인천시(각 8.38)는 최하위권이었다.
시도교육청 중에서는 제주교육청(8.63)과 충남교육청(7.46)이 각각 1위와 최하위였고,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전력공사(9.44)가 최고점, 대한석탄공사(8.44)가 최저점을 받았다.
권익위는 “청렴도가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평가결과는 내년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평가와 교과부의 시도교육청 평가 등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9년 7월∼2010년 6월 공공기관을 찾은 민원인과 대상 기관의 직원 등 총 22만6855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와 온라인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0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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