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경기소방본부)가 전국 71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12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경기소방본부는 2008, 2009년에 이어 3년 연속 외부청렴도 전국 1위에 올랐다. 외부청렴도는 민원인 등이 직접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불과 3년 전만 해도 경기소방본부는 ‘부패의 온상’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06, 2007년 당시 국가청렴위원회가 실시한 청렴도 측정에서 경기소방본부는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2년간 경기도와 관련해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사례 22건 가운데 16건(73%)이 소방행정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상급기관인 경기도 역시 청렴도 ‘꼴찌’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경기소방본부는 2008년 서장급 간부 등 40여 명을 문책했다. 또 민원 담당자가 금품, 향응 수수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면 이후 관련 부서에 재배치를 하지 않는 ‘원아웃제’를 도입했다. 민원부서 인사 때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대상 직원의 인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올해 초에는 신고자의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해 내부고발을 활성화하는 청렴지킴이제도를 시작했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청렴성 확보를 위해 계속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며 “내년에도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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