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한 인천대의 남구 도화동 캠퍼스 터에 예비 창업자와 벤처기업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물포 스마트타운’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내년 6월까지 인천대 옛 캠퍼스 본관 건물(1만2000m²)에 스마트타운을 건립해 사업 아이디어 개발과 보호, 자금, 기술, 마케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스마트타운에서 창업에 성공하면 일정 기간의 보육과정을 거쳐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송도테크노파크 등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또 지방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에 따라 짓기로 한 아파트형 공장에도 입주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시의회는 “이미 인천에서 운영되고 있는 기존의 창업보육센터와 차별성이 없는 전시행정에 불과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에 창업보육시설 7곳이 운영되고 있으나 이용률이 80%를 밑돌고 있다는 것. 결국 시가 수요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능이 중복되는 스마트타운 건립을 추진해 예산만 낭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스마트타운은 주로 이공계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보육시설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며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해 결과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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