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부천고가교 상판 모두 철거뒤 재시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6일 03시 00분


고열로 구조물 휘어지고 균열… 4개월간 교통통제 불가피

13일 화재로 큰 피해를 본 경기 부천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의 부천 고가교(왕복 8차로·길이 60m)가 철거 후 재시공 절차를 밟게 됐다. 해당 고가교 구간이 새로 개통되려면 최소 4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여 이 일대 정체가 상당 기간 불가피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부천 고가교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정밀진단을 실시한 결과 화재 당시 고열로 고가교 상판 구조물에 균열이 생기고 휘어져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진단됐다고 15일 밝혔다. 또 도로 일부가 꺼지는 등 콘크리트도 손상돼 고가교 상판을 철거하고 다시 시공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고가교를 받치고 있는 교각은 부분 보수공사를 통해 재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로공사와 경찰은 부천고가교 철거 후 완공까지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사 기간 중 부천고가교 구간에 대한 교통통제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동 나들목의 상·하행선 진입과 계양 나들목 판교방향, 장수 나들목의 일산방향 진입은 계속 통제할 방침이다. 경찰청과 국토해양부, 한국도로공사 등은 이날 오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손상된 도로를 조속히 복구하고 도로전광판과 입간판을 이용해 우회 도로를 안내하는 등 대(對)국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13일 부천고가교 하부 공간 주차장에 세워 둔 25t 유조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이 불이 인근에 주차된 차량 39대로 옮아붙으면서 고가교 상판과 구조물 등이 화염에 크게 손상됐다.

부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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