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6명 “부패 해결, 정당·의회가 가장 시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6일 03시 00분


권익위 설문조사

국민 10명 중 6명은 우리 사회에서 부패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분야는 정당 및 입법 분야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일반국민 1400명과 공무원 1400명, 기업인 700명, 외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부패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부패문제 해결이 시급한 분야(복수 응답)를 묻는 질문에 일반국민은 정당·입법(58.8%), 사법(29.1%), 행정(28.1%) 순이라고 대답했다. 공무원(71.8%)과 기업인(60.9%)도 정당·입법 분야의 부패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꼽았다.

공무원의 부패 수준을 묻는 질문에 ‘부패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반국민 56.6%, 기업인 40.9%, 외국인 38.0%로 나타난 반면 공무원 스스로는 2.4%만이 ‘부패하다’고 응답해 큰 인식 차이를 보였다.

‘지난 1년간 공무원에게 금품이나 접대 등을 제공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반국민 2.7%, 외국인 5.0%, 기업인 11.1%가 각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금품 등을 제공한 동기로는 일반국민(28.9%)과 기업인(33.3%)은 ‘관행상 필요하다는 주위 권유’를 가장 많이 꼽았고, 외국인(30.0%)은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부패에 대한 인식 수준을 점수로 환산한 부패인식 점수(10점 만점, 점수가 낮을수록 부패가 심한 것으로 인식)는 일반국민 3.68, 기업인 4.23, 외국인 4.50, 공무원 5.97로 나타나 일반국민과 기업인이 상대적으로 우리 사회의 부패수준을 심각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권익위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10월 8일∼11월 7일 전화면접 및 e메일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2%포인트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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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0-12-16 12:51:33

    의원들의 가족과 친척들만 뺀 나머지 국민은 의원들의 부패가 제일 심하다고 한다 가족과친지를 제외하면 100% 가장 부정부패를 많이 한다고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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