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공사 26% 진척… 도시철도 3호선 ‘순항’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6일 03시 00분


2014년 하반기 개통

14일 오후 서대구 복합화물터미널에서 도시철도 직원이 직선 궤도 시제품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4일 오후 서대구 복합화물터미널에서 도시철도 직원이 직선 궤도 시제품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4일 오후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 복합화물터미널.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궤도를 제작하는 공장이 눈에 들어왔다. 건축 총면적이 5367m²(약 1624평)인 공장에는 최대 길이 30m의 궤도를 만들 수 있는 몰드실 4개가 설치돼 있었다. 일부는 아직 한창 조립 중이다. 직선은 물론이고 곡선까지 자유자재로 제작이 가능하다.

폭 85cm, 높이 180cm 크기의 궤도는 콘크리트 재질이며 강도를 높이기 위해 8개 구멍(지름 7cm)에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의 강선(철근) 12가닥이 삽입된다. 10t 트럭 11대의 하중도 견딜 수 있다.

여기서는 내년 3월 말까지 시험 생산을 거친 후 2012년까지 직선 및 곡선 총 1316개의 궤도가 제작될 예정이다. 현재 직선 궤도 시제품 2개를 생산해 재료평가, 파괴시험 등 구조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이 기간에 모노레일 차량 제작사인 일본 히타치사에 자문해 품질 및 안전을 확보한 후 4월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한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공사가 순조롭다. 착공 1년을 넘어선 가운데 공정은 26% 정도. 국내 첫 시스템인 모노레일이 달릴 구조물은 서서히 모습을 갖추고 있다. 3호선 시작점인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에서 팔거천을 따라 팔달로, 달성로, 명덕로, 동대구로, 지산로를 거쳐 종점인 범물기지까지 23.95km 전 구간에 동시에 시공되고 있다. 정거장 30곳, 차량기지 2곳, 본선 교량 등이 건설 중이다. 궤도 제작이 본격화되면 공사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말까지 본체 구조물 공사는 완료될 예정. 2013년 9월까지 출입구, 승강장, 전차선로 등 부대 구조물 공사가 완료되면 2014년 하반기 개통이 가능하다. 시는 올해 말까지 공정 27%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2558억 원 예산을 확보해 공정 4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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