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교육청, 학생성적 올리기 총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6일 03시 00분


부진학생 특별지도… 학력 저하땐 인사 불이익
내년부터 모든 초중고에 ‘배움터 지킴이’ 배치

울산시교육청이 학생 성적 향상을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지는 학교 교장에게는 인사 불이익을 준다. 교내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학교에 ‘배움터 지킴이’도 배치한다.

○ 성적 향상 ‘총력’

시교육청은 16일 오후 3시 교육청 대강당에서 직속기관과 지역 교육청, 각급 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교육발전계획’ 책자를 나눠준다. 이 책은 내년부터 2014년까지 울산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담고 있다. ‘희망과 감동을 주는 행복 울산교육’이라는 교육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김복만 교육감 취임 이후 지금까지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건의와 학부모, 학생 의견을 반영했다.

이 계획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학생 성적 향상. 올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행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울산지역 초등 및 고등학생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0∼15위로 최하위, 중학생은 3∼6위로 나타나는 등 성적이 전국 평균에 훨씬 못 미쳤기 때문.

시교육청은 우선 내년부터 기초학습과 교과학습 부진학생을 구분해 특별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초학습 부진학생은 특별 채용한 학습 지도사가 가르친다. 교과학습 부진학생은 인터넷 동영상 강좌와 진단평가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시교육청에 학력신장 전담반을 설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김 교육감은 이달 초 열린 간부회의에서 “학생의 학력이 떨어지면 해당 학교 교장과 교감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 교내 폭력 ‘퇴치’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울산시내 모든 초중고교에 교내 폭력 등 사건 사고를 예방하는 ‘배움터 지킴이’가 배치된다. 시교육청은 배움터 지킴이가 없었던 초등학교 27곳에도 내년 3월부터 1명씩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지정된 13개교에는 민간 경비 인력을 투입한다. 다른 14개 초등학교에는 전직 경찰이나 교사 등이 배움터 지킴이로 자원봉사를 한다. 이로써 내년 새 학기부터는 울산지역 초등학교 119곳(1개교는 내년 신설)과 중학교 61곳, 고등학교 51곳에 모두 지킴이가 배치된다. 배움터 지킴이는 내년 2월 학교별로 모집 공고와 선발 절차를 거쳐 뽑는다. 배움터 지킴이는 폭력이나 범죄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등교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학생을 대상으로 복장지도, 생활지도 활동을 벌인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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