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좋은데 날씨가 변덕맞아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6일 03시 00분


관광객 민원 많아 날씨정보 제공-대체 프로 개발에 나서

제주지역 날씨는 변덕스럽다. 동쪽 끝인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에 비가 내려도 서쪽 끝인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에선 햇빛이 비칠 때가 많다. 바다도 마찬가지다. 북부 해안에 2∼3m의 높은 파도가 일어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지역 바다는 1m 내외로 잔잔하기도 하다. 한라산의 영향 등으로 제주의 동서남북 날씨는 시시때때로 바뀌어 관광객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제주관광공사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특화된 관광기상정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관광객 378명을 대상으로 ‘기상 요건에 따른 여행행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상 악화시 56.1%가 휴식을 취하면서 일정을 부분 수정했다고 응답했다. 14.0%는 일정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는 지역별로 세분된 관광 기상정보 제공을 비롯해 차량 내비게이션과 기상정보의 연동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광객이 일정을 변경할 경우 미술관, 박물관, 쇼핑, 공연 등을 연계한 대체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창현 제주관광공사 마케팅팀장은 “골프, 낚시, 승마, 등산, 올레길 탐방 등은 기상여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관광지에서 대체 관광지 안내, 입장요금 할인 등을 비롯해 제주의 특이 기상상황을 이야깃거리로 만드는 재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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