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원]“경북-경기 구제역 번질라” 강원 방역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7일 03시 00분


방역초소 두배로 늘려

경북 안동발 구제역이 경기 지역까지 확산되면서 강원도가 구제역에 포위돼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9일 안동시 와룡면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경북 내 인근 지역으로 퍼지다가 급기야 15, 16일 경기 양주, 연천, 파주까지 확산됐다. 이에 따라 서쪽으로 경기, 남쪽으로 경북과 맞닿은 강원도는 구제역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도는 구제역방역대책본부장을 행정부지사에서 도지사로 격상했다. 경기 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15일 이동 통제 초소를 확대 설치하는 등 방역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 25개 지점에서 운영 중인 이동 통제 초소를 경기도 인접 지역인 철원, 춘천, 홍천, 화천 등 11개소에 추가 설치했다. 또 정선과 양양 지역에도 설치해 도내 이동 통제 초소는 총 49개로 늘어났다. 도내 이동 통제 초소에서는 263대의 차량 소독기를 이용해 하루 300여 명이 방역 작업에 나서고 있다.

앞서 도내 8개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연천군과 같은 생활권인 철원의 도축장에 경기 지역 소와 돼지의 반입을 금지했다. 또 경기 지역 수의사와 가축 인공수정사의 도내 방문 진료를 막기로 했다.

동해시도 망상과 천곡동 등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차량 소독에 나섰다. 강릉시는 10일부터 고속도로 4개 나들목을 비롯해 대관령, 왕산면 삽당령, 옥계면 도직리 등 국도 6개소에 차량 소독기를 설치하고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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