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부산 하면 뭐? 오늘부터 ‘빛의 도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7일 03시 00분


내달 9일까지 부산남항 앞바다 등서 빛 축제

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내년 1월 9일까지 부산남항과 부산 중구, 서구, 영도구 일원에서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수놓는 ‘부산항 빛축제’가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부산의 겨울 축제다. 사진 제공 부산항빛축제조직위원회
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내년 1월 9일까지 부산남항과 부산 중구, 서구, 영도구 일원에서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수놓는 ‘부산항 빛축제’가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부산의 겨울 축제다. 사진 제공 부산항빛축제조직위원회
부산을 대표하는 계절축제는 봄 ‘기장멸치축제’, 여름 ‘부산바다축제’, 가을 ‘부산국제영화제’를 꼽을 수 있다. 콘텐츠가 부족했던 겨울철에 드디어 ‘빛’이 탄생했다. ‘부산항에 울려 퍼지는 빛의 교향악’이란 슬로건으로 겨울밤을 밝히는 ‘부산항 빛 축제’가 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내년 1월 9일까지 부산남항 앞바다와 부산 중구 서구 영도구 일대에서 펼쳐진다. 부산항 빛 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조명환 동아대 교수)가 주최하고 부산시, 부산 중구, 서구, 영도구가 주관한다. 전야제는 17일 오후 7시부터 시민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영도소방서를 출발해 서구청까지 약 3.75km 구간에서 빛 퍼레이드로 진행된다. 발광다이오드(LED), 네온, 야광 소재로 만든 옷과 소품을 든 풍물단, 행렬단, 고전무용단, 자갈치 아지매 퍼포먼스팀, 국제퍼포먼스 아트팀이 참여한다.

본행사는 18일 오후 7시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수변공원에서 시작된다. 선박 퍼레이드, 불꽃쇼 등 부산남항을 배경으로 ‘빛 멀티미디어아트쇼’가 펼쳐진다. 부산항 개항 역사를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한 영상과 바지선을 활용한 수상 레이저 쇼, 영상 쇼, 불꽃 쇼도 마련된다.

빛 축제의 백미는 서구 천마산, 영도구 봉래산, 중구 용두산을 잇는 거대한 삼각레이저쇼와 남항대교 아래로 쏟아지는 서치라이트 빛 연출. SF 영화에서나 봄 직한 환상적인 빛이 밤하늘과 겨울바다 위에서 하모니를 이룬다. 축제기간에 평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주말에는 자정까지 30분 간격으로 5분간 감상할 수 있다. 빛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중구에서는 용두산타워 빛 아트쇼, 자갈치시장 일대에서는 하늘조명 등이 마련된다. 서구에서는 송도해수욕장 등에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가 빛 대표작 등이 전시된다. 영도구에서는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가 작품과 ‘빛 조명거리’가 조성된다. 20∼23일에는 단위행사로 자갈치회센터 3층과 중구 일원에서 ‘부산항국제퍼포먼스아트페스티벌’이 열린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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