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내년 1월 9일까지 부산남항과 부산 중구, 서구, 영도구 일원에서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수놓는 ‘부산항 빛축제’가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부산의 겨울 축제다. 사진 제공 부산항빛축제조직위원회
부산을 대표하는 계절축제는 봄 ‘기장멸치축제’, 여름 ‘부산바다축제’, 가을 ‘부산국제영화제’를 꼽을 수 있다. 콘텐츠가 부족했던 겨울철에 드디어 ‘빛’이 탄생했다. ‘부산항에 울려 퍼지는 빛의 교향악’이란 슬로건으로 겨울밤을 밝히는 ‘부산항 빛 축제’가 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내년 1월 9일까지 부산남항 앞바다와 부산 중구 서구 영도구 일대에서 펼쳐진다. 부산항 빛 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조명환 동아대 교수)가 주최하고 부산시, 부산 중구, 서구, 영도구가 주관한다. 전야제는 17일 오후 7시부터 시민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영도소방서를 출발해 서구청까지 약 3.75km 구간에서 빛 퍼레이드로 진행된다. 발광다이오드(LED), 네온, 야광 소재로 만든 옷과 소품을 든 풍물단, 행렬단, 고전무용단, 자갈치 아지매 퍼포먼스팀, 국제퍼포먼스 아트팀이 참여한다.
본행사는 18일 오후 7시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수변공원에서 시작된다. 선박 퍼레이드, 불꽃쇼 등 부산남항을 배경으로 ‘빛 멀티미디어아트쇼’가 펼쳐진다. 부산항 개항 역사를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한 영상과 바지선을 활용한 수상 레이저 쇼, 영상 쇼, 불꽃 쇼도 마련된다.
빛 축제의 백미는 서구 천마산, 영도구 봉래산, 중구 용두산을 잇는 거대한 삼각레이저쇼와 남항대교 아래로 쏟아지는 서치라이트 빛 연출. SF 영화에서나 봄 직한 환상적인 빛이 밤하늘과 겨울바다 위에서 하모니를 이룬다. 축제기간에 평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주말에는 자정까지 30분 간격으로 5분간 감상할 수 있다. 빛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중구에서는 용두산타워 빛 아트쇼, 자갈치시장 일대에서는 하늘조명 등이 마련된다. 서구에서는 송도해수욕장 등에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가 빛 대표작 등이 전시된다. 영도구에서는 국내외 미디어아트 작가 작품과 ‘빛 조명거리’가 조성된다. 20∼23일에는 단위행사로 자갈치회센터 3층과 중구 일원에서 ‘부산항국제퍼포먼스아트페스티벌’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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