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전남지역 결핵 주의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7일 03시 00분


한 고등학교서 11명 집단 발병, 작년에도 환자 2500여명 발생

광주지역 한 고교에서 법정 3군 전염병인 결핵 환자가 집단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 전남지역에서는 최근 3년 사이 소폭이지만 결핵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대한결핵협회 호남지회와 광주 광산구보건소에 따르면 광산구 A고교 2학년 학생 11명이 결핵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 3명은 6일부터 2주간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나머지 8명은 격리치료를 끝내고 약을 복용하고 있다. 이들은 결핵협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X선 검사와 보건소의 검진을 통해 감염이 확인됐다. 인근 학교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으나 정밀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산구 고교 이외에도 광주 전남지역 고교에서 매년 적지 않은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대한결핵협회 호남지회가 광주지역 고등학생 2, 3학년 등 4만 명을 대상으로 X선 검사를 한 결과 90여 명이 결핵 유소견자로 판명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광주지역 결핵 환자는 905명, 전남은 1642명이었다. 2008년에는 광주 768명, 전남은 1414명이었다. 대한결핵협회 호남지회는 “한 달 이상 기침이나 가래가 나오고 밤에 식은땀이 흐르면 결핵을 의심하고 X선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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