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는 15일 전남 강진군 신전면 용월리에서 다문화어린이들을 위한 레인보우 하우스 완공식을 가졌다. 사진 제공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2004년 10월경 전남 강진군 신전면 용월리의 한 조립식 건물(132m²·약 40평)에 신전지역아동센터 ‘풀꽃세상’이 문을 열었다. 홍요한 센터장(43·신전중앙교회 목사)이 집에서 운영하던 공부방에 20, 30명의 아동이 몰려들어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신전면이나 인근 도암면은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으로 현재도 학원이 하나도 없다. 가장 가까운 도서관이 17km나 떨어져 있을 정도로 교육여건이 열악하다. 홍 목사는 “당시에는 방과 후 수업조차 없어 애들이 배울 기회가 여의치 않았다”며 “학부모들이 무조건 자녀들을 맡겨 어쩔 수 없이 지역아동센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풀꽃세상은 난방이 안 되고 화장실도 하나밖에 없어 냄새가 났지만 지역의 유일한 아동 쉼터이자 공부방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이곳에서 공부를 하는 어린이는 모두 57명이다. 이들 가운데 8명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다. 강사 5, 6명이 아동들을 가르치고 있다. 풀꽃세상은 최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의 도움으로 다문화 어린이들을 위한 레인보우하우스로 재탄생했다. 어린이재단은 서울 365mc비만클리닉(원장 조민영)에서 1500만 원의 후원을 받고 1000만 원 상당의 지역모금 등으로 낡고 비좁은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홍 센터장은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게 돼 기쁘다”며 “애들에게 도시 체험도 시켜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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