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2월 17일]웅크린 채 종종걸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7일 03시 00분


중부 가끔 눈, 경북 낮 한때 눈 또는 비

꽝꽝 얼어붙은 얼음산. 쩍쩍 달라붙는 문고리. 하얀 입김마저 얼어붙은 외양간 황소의 되새김질 입. 웅크린 채 종종걸음, 뚱뚱한 자들의 복면도시. 얼음꽃 세상. 얼음장. 얼음썰매. 얼음바위. ‘제 몸의 구멍이란 구멍 차례로 틀어막고/…결국/자신을 송두리째 염해버린 호수’(손세실리아의 ‘얼음호수’). 얼음무지개. 얼음꼬치(고드름). 언행이 싱겁기 짝이 없는 사람 ‘고드름장아찌’.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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