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군은 할머니(50)와 단둘이 살고 있다. 김 군이 살던 낡은 토담집은 벽에 뚫린 구멍으로 쥐가 드나들 정도이고 금방이라도 무너질까 위태로운 상태였다. 딱한 소식을 접한 목포미즈아이병원 등 각계에서 성금 3000여만 원을 모아 김 군에게 새 집을 지어줬다.
전남지역본부는 18일 전남 순천시 별량면에서 초록보금자리 입주식을 가졌다. 건축면적 76m²(약 23평) 규모의 이 보금자리에서는 김하나(가명·11·초교 4년) 양이 생활한다. 극빈가정 자녀인 김 양은 10m²(약 3평) 넓이 단칸방에서 살아왔다. 엄마가 가출한 뒤 아버지(52)마저 경제력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선천성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김 양은 수술을 받은 이후 한쪽 시력을 잃었다.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나머지 눈마저 시력을 잃을 급박한 상황이다. 김 양은 각계 성금 4000만 원으로 지은 새 보금자리에 입주하게 돼 추운 겨울을 편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김 양에게는 매달 20만∼30만 원의 생활비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해남 11남매 등 4가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으나 여전히 힘들게 사는 소외계층이 많아 사랑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군은 9일 정은주(가명·15·중3) 양 삼남매에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삼남매가 사는 고흥군 금산면 오천리 집은 한쪽 벽이 금이 가 보수가 불가능했다. 가족들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아버지(43) 병원비 마련도 힘겨워하고 있다. 고흥군 공무원들과 독지가 등은 섬마을 삼남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성금 3000만 원을 모아 55m²(약 17평) 넓이 조립식 패널 주택을 지어줬다. 고흥군 공무원들은 2003년부터 1계좌에 후원금 1000원을 내는 천사랑 나눔 성금 운동을 펼쳐 12차례나 소외계층에게 건축비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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