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대표하는 올해의 한자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中 누리꾼 선정… i漲 <물가 오를 장·월급만 빼고 모든 게 올랐다>

2010년 중국을 대표하는 한자로 ‘물가가 오르다’란 뜻의 ‘장(漲)’이 선정됐다.

중국 인터넷 토론사이트인 톈야(天涯·tianya.cn)가 11월 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중국 누리꾼 7563명이 올해의 한자를 투표에 부친 결과 가장 많은 2993명이 이 글자를 뽑았다고 중국 언론이 18일 전했다. 누리꾼들은 “올해는 모든 게 폭등했다. 의아하게도 월급만 오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톈야 측은 “올해 물가상승으로 인한 서민의 고통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漲’자는 물가가 폭등했던 2007년에도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어 관민, 빈부 사이의 원망을 뜻하는 ‘위안(怨)’이 509표로 2위에 올랐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 교수신문 선정… 藏頭露尾<장두노미·진실을 숨기려 하지만 이미 드러나 있다>

교수신문은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장두노미(藏頭露尾)’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교수신문 필진, 일간지 칼럼니스트, 주요 학회장 등 212명이 설문에 참여해 이 중 41%가 장두노미를 꼽았다.

장두노미는 쫓기던 타조가 머리를 덤불 속에 처박긴 했지만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모습에서 유래된 말. 진실을 숨기려 하지만 그 실마리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교수신문은 “올해는 천안함 침몰, 민간인 불법사찰, 영포 게이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예산안 날치기 처리 등 많은 사건이 터졌다. 일이 불거질 때마다 정부는 진실을 덮고 감추기에 급급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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