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격으로 임시휴업까지 했던 연평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7명이 수시전형으로 모두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
21일 이 학교에 따르면 3학년생 7명 가운데 김민지 양이 2011학년도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수시 2차 전형에 합격했고, 곽영범 군은 신경대 경찰행정학과에 합격했다.
또 김기휘 군이 국제대 자동차전공, 김승규 군이 동서울대 디지털미디어영상학부, 박이슬 양이 안양과학대 유아특수교육과, 이정석 군이 유한대 기계공학과에 각각 합격했다.
이와 함께 염현아 양이 서울 호서전문학교 애완동물관리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됐다.
학생들은 모두 수시 1차 또는 2차로 농어촌 전형이나 지역우수인재 전형 등을 통해 합격했다.
연평고는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으로 1주일간 임시휴업을 한 뒤 인천 영어마을에서 영어회화체험 교육을 했다. 6일부터는 영종도 운남초등학교에 임시 연평학교를 개설해 수업을 하는 등 포격으로 학사 일정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한달 가까운 피란 생활과 북한의 추가 도발위협으로 어둡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연평 주민들은 연평고 수험생들의 선전에 자기 일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영호 연평고 3학년 담임교사는 "고3 학생들은 수능시험이 일찍 끝나고 수시 전형에 접수했기 때문에 북한의 포격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진 않았다"면서 "그러나 학생들이 피란생활을 하거나 집이 파손돼 심리적으로 위축됐을 텐데도 이를 극복하고 전원 합격해 대견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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