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1일 중구 예장동 남산 범바위 일대에서 야간에 벌어지는 굿, 촛불 기도 등 무속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기가 세다’고 소문이 난 남산케이블카 승강장 인근 남산 범바위로 진입하는 통로를 폐쇄하고, 주변을 철조망으로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촛불이 주로 켜지는 샘터는 아예 돌로 막았다.
이곳에서는 겨울철이면 신년 행운이나 대학 합격 등을 기원하는 무속행위가 끊이지 않아 시민 민원이 잇따랐다. 시는 정자는 없애지 않고 단속인원이 상주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야간 무속행위를 단속하긴 했지만 신분 확인이 어렵고 일부 무속인이 강하게 저항해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며 “다른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화재 우려가 높은 만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를 적극적으로 부과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범바위 외에도 남산의 다른 지점에서도 무속 행위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순찰을 확대하는 한편 인왕산 북한산 등 다른 산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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