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 3000여 사찰서 ‘정부-여당 규탄’ 법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대한불교 조계종은 22일 오전 동지(冬至)를 맞아 전국 24개 교구 본사를 포함해 3000여 개 사찰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단독 처리를 규탄하고 민족문화 유산의 수호를 다짐하는 법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날 각 사찰에서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동지기도를 진행한 뒤 이후 총무원이 준비한 법문 자료를 통해 주지 스님들이 법문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도 이날 대웅전 앞에서 법회를 갖고 정부와 여당의 민족문화에 대한 편향된 인식을 비판하고 단독 예산안 처리로 종단의 4대강 중재가 무의미해졌다며 정부 규탄 구호를 외쳤다. 조계사는 법회 뒤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조계종 정치개입 중단 촉구’ 등을 요구하면서 사찰 내 집기 등을 파손했다며 “이 단체들에 법적으로 대응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