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 높을수록 스스로 진보 성향이라고 말하면서도 실제 이슈별 질문에는 보수적인 답변을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에 학력이 낮을수록 자신의 이념지향과 이슈별 답변 성향이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응답자들이 밝힌 스스로의 이념적 지향은 △보수 28.1% △중도 44.7% △진보 27.2%였다. 반면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자는 △보수 15.9% △중도 44.4% △진보 39.7%였다. 중도 비율은 비슷하지만 진보는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자가 12.5%포인트, 보수는 고교 졸업 이하 학력자가 12.2%포인트 많았다.
그러나 실제 이슈별 응답을 살펴보면 대학 재학 이상인 응답자들의 경우 일관되지 않은 성향이 나타났다. 북핵문제와 통일방식 등에 대한 답변을 계량화한 안보 이념 척도 조사에서 대학 재학 이상 학력자 가운데 진보적 답변을 한 사람은 26.0%에 그쳤다. 스스로 진보라고 밝힌 비율(39.7%)과 13.7%포인트나 차이가 난 것이다. 반면 고교 졸업 이하 학력자 가운데 진보적 답변을 한 사람은 21.7%로 스스로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비율(27.2%)과 거의 비슷했다.
경제 이념 척도 조사에서도 대학 재학 이상 학력자 가운데 진보적 성향의 답변을 한 사람의 비율은 22.4%로 스스로 진보라고 밝힌 비율(39.4%)보다 17%포인트나 낮았으며, 보수적 성향 답변자 비율은 32.7%로 스스로 보수라고 밝힌 비율(15.9%)의 두 배가 넘었다.
사회 이념 척도에서도 대학 재학 이상 학력자 가운데 진보적 답변을 한 비율은 24.3%로 스스로 진보라고 밝힌 비율보다 15.4%포인트나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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